(내돈내산) 일본 여행 생각날 때 서면 관서식 스키야키 몫몫
친구들과 오랫만의 계모임
역시 계모임은 메뉴 정하는 게 가장 일이다
서면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난 번 모임 때 스테이크, 파스타를 먹어서
이번에는 좀 색다른 메뉴가 없을까 하고 고민해보는데
당일치기 일본 여행 갈만큼 일본음식을 다들 좋아해서
일식 오마카세 쪽을 계속 보다가 눈에 들어온 메뉴
"관서식 스키야키"
집 근처의 같은 컨셉의 가게를 지나다 늘 궁금했어서
이 메뉴로 먹어보자, 추천!
이용안내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95번길 11 2층
전화: 0507-1432-3870
영업시간: 12: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넷째주 화요일 정기휴무
주차가능(인근 주차장 1시간 지원)
캐치테이블 예약 가능
이용후기
일단 캐치테이블로 예약했다
예약 시
스키야키 런치세트와 단품메뉴 중 고를 수 있음
우리는 스키야키 런치세트로 예약했다


NC 백화점 건너편의 술집 많은 골목
양고기 전문점 징기스 2층이다


평점이 높아서 웨이팅 있으려나 했는데 평일 런치라 사람이 별로 없다

캐치테이블로 예약했더니 이름이 올라간 자리에 세팅이 되어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거 세심해서 좋으다
큰 돈 안 쓰고 대접받는 느낌 ㅎㅎ

관서식 스키야기 런치는 35,000원
- 숙성 1++ 채끝, 모듬야채, 식사(공기밥), 유정란
- 우동
- 디저트(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단품 메뉴도 시킬 수 있다
음료 가격은 좀 비싼 편?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는 친구가 좋아했던 돌고래 젓가락 받침

제일 먼저 나온 건 토마토구이와 아몬드 강정(?)
말린 토마토 구이는 사진으로 봤을 때는 홀 토마토인 줄 알았어서 잠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맛있다
역시 토마토는 구운 게 맛있고 그중에서도 말린 걸 구운 게 맛있는 듯

공기밥도 나오고

절임 야채류도 나옴

우리가 후기 본 건 여러가지 많이 나오는 코스 같은 거였는데
그건 디너였는지 바로 스키야키가 나와서 잠시 당황했지만
고기 빛깔도 좋고 야채류도 다양하게 나와서 입닫고 먹기~!

유정란
노른자가 탱글탱글하다
위에는 시치미인가?
비린맛없이 깔끔하다

먼저 고기 비계로 기름칠하고

그 기름에 파랑 꽈리고추 굽기
이건 맛없없이잖아 ㅠ

파가 적당히 구워지면 간장 소스 붓고

구워진 파는 옆으로 살짝 비켜놓고
버섯, 양파 대령이요

지글지글 간장이 끓기 시작하면
고기도 살짝 얹어볼까

소고기는 금방 익으니
굽자마자 유정란에 퐁당!
오우! 고기 부드럽고 간장소스를 거쳐 유정란에 담근 고기 맛 칭찬합니다!

익은 재료는 하나씩 사이드로 놓여져 가고
젓가락질은 빨라집니다

이 단짠한 조합에 이기지 못한 나는
얼그레이 하이볼을 시킵니다
일본 음식에 하이볼은 뭐 프리패스 아닌가요

우동으로 넘어가려던 차,
이 집의 시그니처인 우대갈비를 먹어야 된다는 P양의 추천으로 우대갈비 추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우동 주문(세트에 포함되어 있다)

소스에 우동 적셔서 촵찹
살짝 아쉬운 스키야키 양을 마무리해주는 메뉴다

디저트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뭐,요건 맛없으면 반칙

화장실도 깔끔했다

나오다 보니 사장님이 어디 출신이신 듯한데 뭐 자격보다 중요한 건 내 느낌이니까 ㅎㅎ
관동식 스키야기는 국물 있는 샤브샤브
관서식은 국물없이 자작하게 끓이는 스타일이라는데
국물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단짠단짠한 일본식 요리를 좋아하는 내겐 딱 좋았던 메뉴였다
예약석에 이름표 만들어주신 것도 좋았고
모임하기 좋게 직접 구워주신 것도 좋았고
재료의 신선함이나 곁들이는 장아찌도 좋았다
육수를 부어 염도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끓이면서 졸이는 방식이다 보니
간간한 걸 좋아하는 내 입맛엔 딱 맞았고
삼삼한 걸 좋아하는 친구들 입맛엔 좀 짰다고 한다
하이볼 안주로는 아주 좋았다
양이 많은건 아니라 고기 야채 추가하다 보니 가격이 꽤 나온 편
소스나 육수의 배합 차이겠지만
재료 자체는 간단해보여서
여기서 먹어보고 며칠동안 집에서 만들어 보았다
내가 만든 것도 꽤 맛있었는데
조만간 다시 한번 관서식 스키야기집에 가보고 싶긴 하다
집 근처 비슷한 컨셉의 스키야키 월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아니, 스키야키 주물 냄비를 하나 사야겠다
아니, 관서 지역에 스키야키 먹으러 가는 게 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