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광안리(민락동) 혼자 가기 좋은 테네브레 에스프레소바(에스프레소 입문자 추천)
동사무소 가느라 지나다니다 보니 공사를 하고 있길래
이렇게 작은 곳에 뭐가 들어오나 했더니
이름도 생소한 에스프레소바가 들어왔다
커알못이지만 신상 카페는 다 가보는 편인데
딱히 에스프레소를 먹으러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미루다가
포털에 평점이 엄청 높길래 한 번 가보자 하고 다녀온 곳
이용안내
주소: 부산 수영구 민락본동로11번길 52 1층
전화: 0507-1482-1458
이용시간: 10:00 ~ 19:00
주차 불가
이용후기
동네 주민이라 보통 평일 오후에 가는 편인데
이 날은 아기 어린이집 보낸 첫 날 기념으로
오전 1시간 자유 시간 동안에 잠시 다녀와 봤다
여름에는 관광객들이 넘 많아서 엄두도 못 내고
주말에도 사람들이 많은 핫플레이스인데
평일 오전에 가면 사람 없어서 혼자 커피 즐기기 좋다

위치는 민락동 카페 대부분이 그러하듯
어느 골목 사이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당연히 주차할 곳은 없다
메뉴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다
에스프레소 바라는 생소한 형태의 카페라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몰라 고민했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아기 데리고도 두어번 갔었는데 아기에게도 매우 친절하셨다

에스프레소 메뉴를 기본으로 추가 재료에 따라 커피 종류가 다양하다
지금까지 먹어본 건 테네브레, 스코르자, 그라니따, 사케라또
그리고 그냥 라떼
매장

매장 분위기가 커피 맛을 한 층 돋운다
소품도 아기자기하게 이뻐서 아기있는 집은 위험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곳은 남천나무가 보이는 햇살좋은 통창
좁은 공간이라 생각지도 못한 통창뷰라 더 반가웠다

매장 내에는 긴 바 테이블만 있고
바깥에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아기랑 왔을 때는 바 테이블에 한 번 앉았다가 불편해서
그 담부터는 야외 테이블만 이용 중

오늘은 혼자 왔으니 바 테이블에 홀로!
콘센트와 USB 포트가 있어 충전하기 좋다
이날은 아무도 없이 혼자 앉았어서
여유롭게 독서 30분 하고 즐기다 갔다

이 날 시켰던 건 그라니따(에스프레소 슬러쉬 + 휘핑 생크림)와 휘낭시에
스코르자를 시키려고 했는데 헷갈려서 그라니따를 시켜 버렸다
따뜻한 에스프레스 한 잔 하고 싶었는데 ㅠㅠ
에스프레소를 시키면 소주 한 컵 정도의 탄산수를 함께 주신다
마시기 전에 입을 헹구고 깔끔하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집에서 커피 마실 때도 탄산수랑 같이 먹어 봤는데 확실히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듯 ㅎㅎ
오늘은 혼자라 휘낭시에였지만 크로와상+생크림 조합도 맛있다
아기랑 같이 오면 크로와상 한 입도 먹을 수 없다 ㅠ
초콜렛이 함께 나오는데 우연한 서점에서도 이 초콜렛을 주셨던 것 같다

이건 다른 날 마셨던 그라니따와 크로와상 세트
내 입맛엔 달달한 그라니따가 더 맛있었다
일반 라떼도 먹어봤는데 맛있긴 했지만 다른 데서도 먹을 수 있으니
에스프레소 바에 오면 에스프레소를 먹는 걸로 혼자 결론

첨에 여기 에스프레소 바에 왔을 땐 여름이라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다들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고 좀 있다 바로 또 한 잔 더 시켜서 마시길래 찾아 보니
에스프레소 컵 쌓아올리기가 트렌드란다
카페인에 취약한 나는 트렌드는 거스르는 걸로
테네브레 처음 갔을 때는 뭔가 좀 어색하고
에스프레소 한 잔 휙 마시고 나오는 게 아까운 듯 했는데
어느새 약속 있어서 나가면 10분 일찍 가서 에스프레소 바를 들르게 되었으니
이제 나도 그 맛에 빠진 듯 하다
이탈리아 여행갔을 때 들른 휴게소에서
자기는 에스프레소만 마신다는 가이드분의 얘기를 들으며
엄마랑 에스프레소를 시켜 먹어 보았는데
서서 먹는 것도 낯설고 커피도 낯설어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벌써 6~7년이 흘러 우리나라에서 이런 에스프레소 바가 유행할 줄이야
그리고 내가 그 에스프레소를 즐기게 될 줄이야
커피 맛도 좋고 가격도 부담없고
사장님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에스프레소 입문자가 가기 아주 좋은 집인 듯 하다
광안리에서 가볍게 혼커 마실 곳을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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